2014. 3. 21.

일식당 나스

집근처에 Japanese Dining이라는 간판을 단 곳이 생겼습니다. Nasu(成) 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데 겉으로 봐서는 저렴하겐 안생겼구요.
궁금해서 며칠전 한번 가봤는데 역시나 저렴하진 않더라구요^^; 메뉴가 비싸서 자주 못가겠네..했는데  오픈 기념 세일을 하길래 두 번 더 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렴하진 않은 가격 ㅠㅠ) 

처음 갔을때 감자고로케 정식(9천원), 저는 카이센동(1.8만)을 먹고 두번째엔 장어나베(1.5>1.0할인)랑 한우나베(1.2>0.9할인?), 세번째엔 우동정식(0.9>0.7)과 생대구탕(1.2>0.9)을 먹었네요. 그외 정식 메뉴로는 흔히 일식 정식집에서 먹는 런치 정식코스 같은 게 2개 코스가 있었던거 같은데 가격은 정확히 기억안나고 각각 2.5만 3.5만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첫날 갔을땐 생긴지 아직 얼마 안되어서인지 사장님, 서버 모두 좀 서툴었습니다. (불친절하거나 무뚝뚝한게 아니라 그냥 서툴러요) 서버도 많이 긴장한건지 젓가락받침놓고 입에 무는 부분을 바닥에 닿이게 놓네요 ㅋㅋ 아마 평소 직장인들 점심으로는 좀 비싼 메뉴구성이라 그런지 제 옆 직딩 팀들이 앉았다가 이건 회식용이네..죄송한데 다음에 들릴께요..하고 일어서시더라구요..(사실 저도 고민 좀 했;;)
아마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는지 사장님께선 곧 메뉴가 바뀔거라고 굳이 설명을 붙여주시더군요..

 첫날 먹었던 반찬입니다. 생선조림이 특히 맛있었네요..생강 락교등은 첫날은 보이더니 두번째날부턴 안보이더군요.

 카이센동입니다. 지라시스시랑 차이를 잘 알 순 없었지만 어쨌든 엄청 맛있었어요..저정도 회라면 사실 1.8만이라는 가격이 아깝지는 ㅇ낳죠. 회만 고스란히 덜어서 저녁때 사시미모리아와세로 1.8만에 팔아도 꽤 괜찮을듯요~ 폰카로 찍어 때깔이 좀 별로지만 어쨌든 우니도 보이실거고 간장게장도 있고 연어알등 구성이 꽤 고급집니다. ㅋ 점심값이 1.8만이라면 으헉..하지만 카이센동이 이런 구성이라면 제 생각엔 저렴한 편입니다.(물론 매일 이런거 먹을순 없어요 ㅠㅠ) 막입이라 회가 이러네 저러네 평가할 수준은 못되는데 어쨌든 맛있었고 같이 간 동생도 훌륭하다고 하더군요.

 고로케정식의 고로켑니다.  4개 9천원..고로케 크기가 아주 흡족하진 않네요..더더군다나 런치에 저정도 고로케 4개가 9천원이란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한 7천원이면 모를까..- _-;;


 여기가 정문인데요. 고급 일식다이닝이라면 좀 외관이 그런거 같아요..주차장 차 나오는 입구라니..- _-;;;

 요건 두번째 갔을때 찍은 점심 메뉴판이네요.

 계란찜은 정말 맛있었네요. 일식집 계란찜이 보통 그렇지만 정말 탱탱한 그 맛 ㅋ
요 계란찜덕분에 다른 집보단 살짝 더 비싸도 그 값어치 할듯 합니다 ㅋ
 두번째 갔을때 먹은 장어나베와 한우나베네요 맛은 무난하지만 개인적으로 달달한 저런 일본식 양념을 안좋아해서 그냥 그랬네요


 세번째 갔을때 먹은 생대구탕..우왕굿입니다. 완전 맛있었고 나스에서 먹은 점심중에선 꽤나 푸짐한 편에 속합니다. 할인해서 9천원에 먹었던거 같은데 요건 원래 가격인 1.2만에 먹어도 가끔은 먹을만할거 같아요. 여전히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요.

우동정식인데요 우동이랑 초밥 3덩이가 나옵니다. 초밥퀄리티는 꽤 괜찮은거 같긴 한데 우동에 초밥3덩이가 9천원이라고 하면 근처 직장인들한테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네요..ㅡ,.ㅡ;;

사실 이 동네엔 일식집 이라고 할만한 게 몇군데가 근처에 있습니다. 바로 같은 아파트 상가에 차남식당..이라고 하는 곳이 있고  거기서 또 몇십미터 떨어진곳에 라멘 및 이자까야를 하는 미미방이 있고 걸어서 한 5분 안걸리는 곳에 사이코스시라는 나름 동네에선 유명한 밥집도 있죠..그리고 한 5,6분 걸어가면 카덴 이라고 하는 꽤 인터넷상에서도 알려진 이자카야도 있긴 합니다..(다 괜찮은 곳입니다. 이후에 이곳들도 한번씩 포스팅 하겠습니다.)

전 꽤 맘에 들었고 저녁에 재방문할 의사도 있긴 합니다만 점심때는 글쎄요..카이센동이 정말 먹고 싶고 돈 좀 써도 될만한 날이면 몰라도 그냥은 가긴 좀 부담스럽네요 ^^;; 음식은 분명히 저 가격대를 받을 만 합니다만 아파트1층 상가라는 위치, 내부 인테리어, 서빙은 물음표를 남깁니다. 

그리고 요근방에선 가장 훌륭한 이자카야임에 분명한 카덴의 경우도 점심은 대충 0.7-1.0만대로 런치스페셜이 있고 카덴보다 조금 저렴하고 오히려 카덴보다 동네 밥집으로선 더 대중적인 사이코스시도 점심은 0.6~1.0만의 런치 스페셜이 있습니다. 아예 코스나 카이센동같은 고급 런치코스만 운영하실거라면 가게의 격을 더 높여야 할것으로 보이고 아니라면 런치는 직딩 상대의 런치가 있어야 될거 같네요. 아마 그런 고민을 이미 하고 계셔서 곧 바뀔거라고 하신거 같습니다. (다만 메뉴만 보고 일어선 직딩들이 다시 방문을 할지는 모르죠. 지금같이 메뉴랑 가격도 밖에 내걸지 않은 도도한 모습으론 좀 힘들듯;;) 

그외의 장점으로는 들어가서 문을 닫고 조용히 술을 마실수 있는 룸형태의 공간이 3개(4~6명정도 들어갈거 같더군요) 있다는 게 있고 단점으로는 가게내 화장실이 없이 가깝긴 하나 상가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정도 있네요..

이 동네 관련된 맛집 블로그를 찾아다니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미 아실수도 있는데 이 곳 사장님께서 유명하신 맛집파워블로거세요. (사실 그래서 맛이 없을거란 걱정은 안해서 가서 덜컥 카이센동을 시키기도 했;;;) 저녁메뉴도 사케값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데(사실 사케는 몇천원 차이나도 덜 민감한데) 소주가 5000원이면 웬지 소주파들에겐 거부감을 줄거같아서 좀 걱정이네요. 보통 이자카야들이 4천원정도 하고 물론 비싼 데는 소주한병에 만원 이만원도 하는데가 있단건 알지만요;;

같이 간 동생도 메뉴 받아보곤 좀 비싸단 느낌은 있었지만 카이센동은 정말 맛있더라. 한번 다시 오고 싶다라곤 하더군요.(아마 제가 사는 걸로 생각하는 듯..-_-)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고 맛도 있는 곳인지라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줄요약: 맛있긴 한데 글쎄?


les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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